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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창업을 한다는게 확실히 쉽지않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거 같다.

by Just Play it 2017. 2. 3.

영상회사를 3년동안 빡시게? 운영해오다가, 여러가지 문제점들에 질려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한지 3년은 훌쩍 넘은것 같다.


영상회사를 운영하는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프리랜서가 일을 구할려고 여기저기 알리고 일이 들어오면 일해주고 돈을 받는것처럼 영상회사도 똑같다. 다만 사업자등록을 하고 세금처리를 해야한다는 것과 직원, 사무실이 있으면 고정지출비용이 더 커지는 정도의 차이.. 프리랜서는 일을 안해도 마이너스는 안되지만 사업을 하면 마이너스가 크게 날 수도 있고, 이익이 커질수도 있는 정도의 차이이다.


물론 처음에는 안해보던 것들이라 알아낸다고 쉽지는 않았지만 영상회사 운영하는건 간단하게 세무소에 사업자등록하고(개인사업자는 신청하면 바로 만들어진다) 세금처리는 세무사에게 맡기고(더 편하게하려면 비용을 더 주고 기장맡기면 된다) 일을 잘해주고 돈을 잘 받고 나갈 비용 잘 처리하면 끝이다.


이 과정에서 홈페이지에도 만들고 알리기도 해야되지만 프리랜서가 하는 일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하지만 영상회사를 하면서 3년간 빡시게 하다보니.. 많이 지쳤다. 그것도 사람한테 더 지쳤었던 것 같다.


일 반, 돈 받는거 반이라는 말이 있고, 영상회사 꾸준히 하면 누구나 1억은 기본으로 떼인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사람같지 않은 사람을 만나서 충격이 좀 있었고, 그동안 사업운영하면서 떼인돈도 5000만원은 된다.


영상회사의 구조상.. 돈을 안 받고 일을 완료까지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기업부터 그렇게 시작을 하기때문에 갑을병정 내려오면서 자동으로 그렇게 업계가 당연시되는 구조인데, 비용이 커서 그렇다고는 해도 중간에 나쁜 감독, 대행사 등 끼게되면 답이 없다. 돈 안줄려고 버티면 나라 법이 일을 다 해주고도 받기 어렵게 되어있다.


거의 나라에서 사기꾼을 키우는 수준의 법률이다. 사기꾼이 더 잘 되는 나라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래서 다시 새로운 일을 벌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영상회사의 직원으로 있기가 어렵고 싫어서, 프리랜서가 됐고,

프리랜서가 되면서 회사를 운영하면 더 좋은 구조로 할 수 있지않을까해서 영상회사를 운영했었고,

영상회사를 운영하면서 또 문제점들을 보고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게되었다.


디지털컨텐츠를 판매하는 사업을 준비했는데 어떤 웹에이전시 회사에 약 3년전에 의뢰를 했었다.

기존의 영상회사는 워드프레스로 직접 제작했었는데 내가 구상한 사업은 너무 복잡해서 절대 내가 만들 수 없었기때문에 거금을 주고 의뢰를 했었다. 이 회사를 만난게 정말 최악의 실수였다. 진행하면서 기획자가 5번 바껴서 5번이나 따로 기획을 설명해야했었고, 그 와중에 시간만 많이 흘러갔다. 또 디자인도 같이 제작을 진행했었는데 정말 맘에 안 들게 나왔었다. 나도 처음 웹사이트를 의뢰해서 잘 알지못했기때문에 웹사이트의 여러 구동부분에서 왔다리 갔다리 했다.


처음부터 기획자가 잘 잡아주길 바라고 전체를 맡긴거였는데 이렇게 2년을 고생만 실컷하다가 보내던중에 이 회사는 폐업하고 프로젝트는 그냥 날라갔다. 중간에 이 회사 포트폴리오 보니 내가 구상한 사이트가 엄청 아래에 있고 그동안 받은 프로젝트들이 정말 많았다. 알고보니 일이 들어오면 무조건 받고, 기간이랑 상관없이 먹튀 구조로 진행하는 것이었다. 그걸 어떻게 아냐면 완성된 사이트 주소가 없다. 완성된 사이트는 링크를 보여주는데 20개가 위에 있다고하면 완성된 사이트는 1, 2개 정도 있었나.. 회사 폐업하고나서 최근에 찾아보니 어떤데가 2천6백만원으로 의뢰해서 다 날리고 소송할려고한다는 글이 역시 있었다. 소송해도 못 받을게 뻔하다.


그리고 일을 진행하다보니 웃긴일도 있었는데 사장을 연결 안시켜주는 것이었다. 진행하면서 팀장이라고 전화온 적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이 사장이었었다ㅎㅎ 이름도 다른 사람으로 얘기하고..


그리고 또.. 그 회사의 영업했던 직원은 투자를 받게 해준다며 200만원 현금으로 달라고해서 챙긴 사람도 있고.. 나중에 모바일 페이지로 만들어준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한다. 필요없다고 달라고해도 주겠는가..


다 내가 어리숙해서 당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법률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주는게 쉽지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사업으로 좋은 서비스 등을 만들려고 해도 제대로 잘 동작하기까지는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 좋은 회사나 프리랜서 등에게 의뢰해서 제대로 동작하는 사이트, 앱 등을 만들었다고 치자. 하지만 운영하다보면 비즈니스 모델이 잘못될 수도 있고 사이트를 수정, 개선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또 문제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사업을 하면서 회사생활만 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여러가지 색다른 경험들을 많이 겪었는데 나는 그래서 이렇게 많은 안좋은 일들을 겪더라도 사업을 하는게 좋았다. 하지만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 처음에 사업을 시작할때는 무조건 성공한다고 생각하지말고, 아니 그렇게 생각은 하더라도 지출되는 것들에 대해서 안전하게 시작하시는걸 추천드린다.


예를 들어 소요비용을 1000만원으로 잡았다면 200만원으로 꼭 필요한 것만 지출한다던지, 처음부터 사무실에 직원, 기장 서비스 필요없이 최대한 줄이고 줄여서 한다면 잘 안되더라도 배울껀 배우고 방향을 틀던지 새로운 사업을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비용 줄일 수 있는 방법들도 알고보면 정말 많다.


글이 너무 길어지니깐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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